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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29

유아가 경험하는 대상 1 자기의 자기대상 경험을 가장 쉽게 구체화할 수 있는 좋은 예는 아마도 갓 태어난 유아가 생애 처음으로 자신을 일차적으로 책임 있게 돌봐주는 대상(일반적으로 "엄마"라고 지칭하는 대상)을 경험하게 되는 일상으로부터 제시될 수 있다. 갓 태어난 유아는 혼자서 자기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유아는 자신을 돌봐주는 엄마에게 모든 것을 의존할 수밖에 없으며, 유아가 필요로 하는 엄마의 기능들은 유아가 마치 자기의 일부를 경험하는 것처럼 주관적 체험 속에서 자기의 연장으로 유아에게 경험되는 것이다. 갓 태어난 유아에게는 먹고, 배설하고, 자는 것이 일상의 주요한 경험들이라 할 수 있다. 유아가 배가 고파 울 때, 즉각적으로 엄마는 유아가 울음을 그치도록 달래면서 젖이나 우유를 먹이게 되는데 단지 젖만.. 2022. 9. 5.
자기대상 코헛의 자기의 개념은 특별히 자기대상과의 모체로 정의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 독특성과 중요성을 가진다. 코헛은 자기대상을 자기가 "자기의 일부로 경험하는 대상"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자기대상은 마치 자기의 일부처럼 자기에게 필요한 부분으로 경험되는 대상이며 그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자기의 조직을 유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자기-자기대상 관계에 있어서 자기대상은 자기에게 공감적으로 반응해 줌으로써 자기가 스스로 조직할 수 없는 자기의 경험과 자기 스스로 수행할 수 없는 심리적 기능을 자기 대신 수행하여 구체화하는 대리자의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러한 자기대상의 역할로부터 자기는 자기구조를 구축할 수 있는 심리적 자양분을 얻게 되어 자기를 경험하게 되고 자기를 유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자기대상은 이런 .. 2022. 9. 3.
주체적 경험으로서의 자기 정신분석학의 흐름 안에서 자기 개념을 살펴볼 때, 프로이트가 사용한 "das Ich"의 개념은 일상적인 의미에서 쓰이는 "self"의 의미와 동시에 일상생활의 경험 안에서 그 자기를 설명하는 근원적인 심리구조와 기능으로서의 추상적인 "ego"의 의미 둘 다를 동시에 내포하고 있었다고 보인다. 그러나 이 독일어 용어가 영어의 "ego"로 번역이 되면서, "ego"는 사실상 영어에서 "self"처럼 일상적인 표현이 아니기 때문에 영어에서 "ego"는 추상적인 구조 개념으로, "self"는 그 "ego"의 현상적인 경험이나 표상들을 나타내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분리되어 쓰이게 되었다. 그런데도 정신분석학적으로 대상관계 이론에 이르러 구체적으로 쓰이게 된 자기(self)라는 용어 역시 추상적인 구조 개념을 나타내.. 2022. 9. 3.
정신분석학에서의 자기개념 고전적 정신분석 이론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자기의 개념은 사실상 지엽적이고 함축적인 역할을 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프로이트의 초기 저술들에서 "das Ich"(나; the I)라고 프로이트가 쓰고 있는 독일어 용어는 오늘날 우리가 자아(ego)라고 번역하여 부르는 심리구조 혹은 심리기능을 의미하기도 했고 또는 한 사람 그 자신의 개인적 경험을 나타내거나 그 사람 인격 전체를 가리키기도 했다. 따라서 그의 초기 연구에서 프로이트는 자아(Ich; ego), 자기(Selbst; self), 사람(Person; person)의 명확한 의미 구분 없이 "das Ich"라는 용어를 다양한 의미로 사용했다고 볼 수 있다. 이후 1923년 프로이트는 "자아와 이드(The Ego and the Id)"에서 성격의 삼중.. 2022.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