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0 이해 기존의 고전적인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치료 방법이란 해석을 통해서 무의식 안에 갇혀있던 것들을 의식으로 끌어올려 주는 것을 의미해왔다. 여기서 해석이란 환자의 무의식적인 갈망 혹은 그러한 무의식적 갈망이 드러나는 것에 대한 방어의 내용에 대하여 분석가가 환자에게 설명하고 새롭게 인식시켜주는 것이다. 즉 해석이란 결국 분석가가 환자의 수수께끼 같은 정신 현상에 대하여 일종의 해답을 제시하는 것이 되고, 따라서 정신분석에서는 권위적이고 객관적인 분석가의 인지적 통찰이 우선하여 강조되어 왔다. 그러한 정신분석의 전통적 분위기 속에서 코헛은 정신분석의 치료과정에서 한 개인의 주관적 경험에 대한 공감적 몰입을 강조함으로써 타인의 내적인 삶 안에서 치료자 자신을 투입하여 자신을 스스로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능력으로서.. 2022. 11. 30. 대리적 내성 코헛의 이론과 치료적 방법론에서 가장 근본적인 토대로 제시되고 있는 공감은 자기애적 자기의 발달과 자기애적 상처의 치유를 위한 자기-자기대상 관계에 있어 매우 중심적 역할을 한다. 자기대상이 적절하게 기능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공감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코헛은 보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초기 논문에서 대리적 내성이라는 개념을 통해 새롭게 공감을 정의하면서 타인의 감정과 사고, 경험을 그들의 내부 세계로부터 대리적으로 관찰하는 것에 의거한 내성적 방법으로서의 공감을 강조했다. 그는 기존의 자유 연상이나 저항의 분석과 같은 프로이트의 전통적인 정신분석 방법론을 넘어서서 공감의 내성적 방법을 정신분석적 관찰의 본질적인 요소로 보았다. 즉 대리적 내성으로서의 공감 안에서 치료자 혹은 돌보는 이는 타인의 경험을 그.. 2022. 10. 15. 섭식장애의 치료와 돌봄 섭식장애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당연히 먼저 결핍된 영양분을 보충하고 섭식을 회복시켜서 신체적 건강을 향상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나, 체중 증가나 체중감소 같은 체중의 회복으로 치료의 목적을 좁게 잡는다면 그 치료행위 자체만으로는 섭식장애라는 심리 장애를 치유하는 해결책이 될 수 없다. 그와 상호적으로 보다 근원적인 심리 내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주목해야 한다. 따라서 가바드는 섭식행동 그 자체를 변화시키기 위해서 지나치게 노력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하고 있다. 즉 치료자의 역할은 섭식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증상들을 반드시 변화시켜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그들을 받아들여 주고 이해해 주고, 또한 그들이 어떻게 해서 이러한 장애를 가지게 되었는지를 관심을 가지고 공감해 주는 것이 중.. 2022. 10. 12. 자기의 장애로서의 섭식장애 - 여성의 자기 결핍 앞서 진단적 이해를 통해서 살펴본 바로는 섭식장애에 대한 DSM-IV-TR의 진단기준을 완벽하게 만족시키거나 그 양상들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대상은 결국 여성이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고, 실제 통계적으로도 섭식장애는 여성에게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얼마나 많은 남성이 섭식장애를 가졌는지에 대한 정확한 통계를 알 수는 없지만 남성의 유병률은 여성의 약 1/10이라 한다. 즉 섭식장애 환자의 90% 이상이 여성이고 주로 12~18세 사이에 많이 발병한다고 알려졌지만 40대와 50대 여성들에게서도 발병하며, 10대의 여성과 젊은 성인 여성의 약 0.5~1%가 섭식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볼 때 복합적인 섭식장애의 원인을 탐색해보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유병률을 가지고 있는 여성의 .. 2022. 10. 10. 이전 1 2 3 4 ···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