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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애성 장애로서의 중독 코헛의 자기 심리학 이론의 틀 안에서 기술되고 있는 중독은 앞서 논의된 자기애성 성격장애와 함께 자리하는 자기애성 장애의 또 다른 형태로서 특별히 자기애성 행동장애로 구분되고 있다. 코헛은 자기애성 행동장애로서 성도착이나 비행 그리고 중독을 들어 이러한 증상들은 모두 자기 안에 있는 결함으로부터 결과한 것이라 본다. 즉 성도착자는 자기에게 결여되어있는, 누군가에게 자신이 필요하다는 느낌, 자신이 정말로 실재하는 것 같은 느낌, 살아있는 느낌, 그리고 힘이 있다는 느낌을 자기에게 제공해 주는 대상이나 상징과의 성적 행동으로 치닫게 된다. 또한 비행자는 어떤 반사회적 행동을 계속해서 반복함으로써 자신을 지탱하게 하는 자신감이나 이상이 전혀 없다가 자기가 느끼는, 자기 결함에 대한 인식을 애써 피하고 있다. .. 2022. 9. 29.
중독의 현상과 진단적 이해 언젠가 TV에서 꽤 신기한 장면을 보았다. 여든이 넘은 할아버지가 설렁탕 같은 뜨거운 국밥에 설탕을 넣어서 먹는 것이다. 그것도 한두 숟가락이 아니고 거의 반 봉지 가까이 되는 설탕을 듬뿍 뿌리는 것이다. 알고 보니 그 할아버지는 국이나 밥뿐만이 아닌 모든 음식에 설탕을 늘 듬뿍 넣어서 먹는 습관이 있었고, 일할 때나 움직일 때 혹은 힘들어 쉴 때나 TV를 볼 때도 항상 할아버지 곁에는 가득 찬 설탕통을 가까이 두고 있었다. 밖으로 외출할 때도 설탕을 챙겨나가야 하고 심지어는 잠자는 머리맡에도 설탕물을 두고 잔다는 것이다. 설탕이 귀한 어린 시절 맛보았던 그 달콤한 맛을 기억하며 할아버지는 설탕을 먹으면 온몸의 피로까지 말끔하게 풀린다고 설명하고 있었다. 이것은 단지 설탕을 사랑하는 설탕 마니아 할아버지.. 2022. 9. 28.
자기애적 격노의 표현, 자해 그리고 자살 자기애적 격노는 때로는 부인되기도 한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부인된다기보다는 격노의 형태가 외부로 분출되지 않아서 부인되는 것처럼 보인다. 자기의 내면 밑바닥 깊은 곳의 상처로부터 드러나는 보복적 격노가 외부 대상에게로 향하지 못할 때 격노는 무의식적으로 억압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게 억압된 격노는 다른 방법과 형태로 드러나기 마련이다. 격노가 격노의 형태를 띠지 않고 표현되는 첫 번째 예는 격노가 일어나는 상황을 회피하는 것이다. 즉 격노가 치미는 대상 앞에서 자기의 느낌과 생각을 무시해 버림으로써 상대방의 비위를 맞춰주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자기 내면에 숨어있는 엄청난 상처가 자신에게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 그저 부적절한 미소나 아무것도 아니라는 표정으로 지나치려 하는 것이다. 이와 유사하게 격.. 2022. 9. 27.
상처받은 자기의 격노 자기의 상처에 대한 반응으로서 분노는 코헛의 자기 심리학에서 자기애적 격노로 설명된다. 코헛은 자기의 장애와 관련하여 자기애적 상처로 인해 대표적으로 나타나게 되는 두 가지 반응으로 앞서 논의된 수치심과 더불어 특별히 자기애적 격노를 들고 있다. 코헛에 의하면 자기애적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대체로 수치심을 경험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수치심이 주로 과대적 자기의 자기애적 욕구에 대한 공감적인 지지와 인정의 결핍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즉 과대적 자기의 과대적이고 과시적인 욕구를 반영해 줘야 할 자기대상의 공감적 기능의 실패로부터 자기애적 상처가 생기고 그로 인해 나타나는 자기구조의 결핍으로 인한 자기의 결함이 수치심으로 경험되는 것이다. 즉 수치심은 어떤 상황에서 스스로 자신을 정말 형편없고 부적절.. 2022. 9. 26.